긴급방제부터 인력난 해결까지...‘드론’ 활용하는 농촌
부여군-'먹노린제' 긴급방제 투입...공주시- 4-H영농정착지원사업 활성화
2018-06-30 11:56:04 2018-06-30 11:56:04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농업환경이 고령화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와 고령화라는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으면서 소농과 대농들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막막한 농업환경은 인력난이라는 위기를 마주했지만 젊은이들이 ‘드론’이라는 신무기로 중무장해 농촌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공주시는 농촌에서 점점 줄어드는 농가의 고령화와 부녀화에 따른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고품질 농⋅축산물 생산을 위해 ‘4-H영농정착지원사업’을 벌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3개 4-H회원이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와 ‘축사 현대화 시설 도입’ 등을 통해 부족한 농가 일손을 경감시키면서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드론 농약 살포의 경우, 기존에는 농작물 병해충 방제를 위한 농약살포에 1ha당 보통 3명 기준 20분 소요됐지만 드론으로 방제 시 1명이 10분이면 끝마칠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유구읍에 거주하는 박주룡 4-H회원은 매년 발생하는 가축 전염병인 AI, 구제역 예방을 위해 축사 주변은 물론 산림에 발생하는 갈색매미충 방제와 마늘⋅양파, 감자 포장 등 농작물 포장 농약살포에 쉴 틈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일환 공주치 농촌진흥과장은 30일 “농촌의 고령자로 인한 부족한 일손을 4-H영농정착지원 사업을 통해 경영비 절감과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지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영농정착사업 발굴로 젊은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근의 부여군은 지난해 수도작벼 재배에 골치를 안겼던 ‘먹노린재’가 발견됨에 따라 농약 살포에 ‘드론’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군은 지난 27일 긴급방제대책회의를 열고 예비비 약 7억 원 가량을 투입해 광역살포기와 드론까지 총 동원, 농약방제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제방과 배수로 긴급방제 시 약제는 농협군지부에서 지원하고, 부여, 홍산, 양화·임천 등 3개 쌀전업농회에서 방제비를 지원한다. 16개 읍면 중 신청농지에 한해 읍면별 공동방제단이 방역활동을 벌이며 약제는 농가가 부담하고, 방제비는 군에서 지원한다.
 
드론의 경우 3.3㎡당 25원의 방제비가 소요되며, 관내에 드론방제학교 등을 통해 교육된 팀들이 광역방제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투입돼 빠른 방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4-H영농정착지원사업 중 드론을 활용한 농약살포. 사진/공주시
 
공주=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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