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살래? 국산차 눈물의 할인판매
출시 1년된 코나·스팅어도 포함…내수시장 부진
2018-07-03 11:47:53 2018-07-03 11:47:53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할인 공세를 통해 내수 판매 제고에 나선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팅어' 등 출시된지 1년 남짓한 차량들도 프로모션 대상에 포함했다.
 
2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은 총 13만1827대로 전년 동월(13만9842대) 대비 5.73%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5만9494대(-3.79%), 기아차 4만6000대(-2.16%), 쌍용차 9684대(-8.08%), 한국지엠 9529대(16.81%), 르노삼성 7120대(-20.89%) 등을 기록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공격적인 할인을 통해 내수 판매량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5월 이전 생산한 '코나'에 대해 최대 130만원의 할인 혜택(50만원+1.9% 저금리 할부 조건)을 제공한다. 회사는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이같은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야심작인 코나는 현대차의 첫 소형 SUV로 지난해 6월 출시 후 하반기 월평균 6275대씩 팔렸으나 올해 상반기 월평균 3702대에 그쳤다.경쟁 모델인 쌍용차 '티볼리'(월평균 344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또 아반떼, 엑센트, i30, 벨로스터, 쏘나타2017, 쏘나타2018, 쏘나타 하이브리드2017, 쏘나타 하이브리드2018, 그랜저2018, 그랜저 하이브리드2018,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싼타페, 맥스크루즈2018 등 13개 차종에 대해 재고물량(2~4월 생산분) 구매시 기본할인 외에 30~2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현대차 측은 "SUV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을 맞아 싼타페와 코나를 비롯한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 활동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5월 이전 생산한 '스팅어'에 대해 7% 할인을 적용한다. 여기에 기아차 구매 회차에 따라 10만~40만원을 더 깎아준다. 스포티지 역시 5월 이전 생산분에 대해 80만원 기본할인 및 36개월 특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적용한다.
 
스팅어는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737대가 팔렸으나 올해 상반기엔 514대에 그쳤다. 젊은층을 겨냥한 스포츠카 콘셉트로 출시했으나 비슷한 콘셉트의 현대차 G70보다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G70은 올해 월평균 1157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최근 노인을 모델로 내세운 신규 광고를 선보여 구매 타깃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은 7월 한달간 '올 뉴 말리부' 출고가격을 최대 100만원 할인한다. 소비자들은 별도로 현금 특별할인 30만원, 72개월 할부, 쉐보레 재구매고객 할인 등을 더해 최대 290만원 낮은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시점은 현재 미정이다.
 
한국지엠은 아울러 신차 '이쿼녹스'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타사 모델 포함 배기량 2200cc 이하 차량 보유 고객이 이쿼녹스로 바꿔타면 30만~100만원 할인을 적용한다.
 
르노삼성은 7월 한달간 SM6를 비롯한 전 차종(전기차, 클리오 제외) 구매 시 3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M6·QM6·SM7 구매 고객은 99만~105만원 상당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추가로 무상 증정한다. 소형 SUV인 QM3(LE 트림) 구매고객에게는 여름 휴가비 명목으로 120만원을 지급한다.
 
쌍용차도 '코란도'를 일시불 또는 정상할부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50만원(익스트림스포츠 에디션 제외), 'G4렉스턴' 구매고객에게 6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또 코란도 및 티볼리 구매고객에게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2채널 블랙박스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기프트'도 증정한다.
 
추가로 제조사 상관 없이 5년 이상 경과한 차량 보유고객이 'G4렉스턴'으로 바꿔타면 50만원을 깎아준다. 10년 이상 경과한 모델 보유 고객은 80만원을 할인받는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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