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부진했지만 수출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수출에 힘입어 올해 월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40만대를 돌파했다.
2일 각사 실적발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13만1827대로 전월(13만3663대) 대비 1.4%, 전년 동월(13만9842대) 대비 5.73%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량은 61만4656대로 전년 동월(52만5604대) 대비 13.8%, 전월(57만1457대) 대비 7.56 % 각각 증가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3.9% 각각 감소한 5만9494대를 판매했다. 수출량은 32만47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4%, 전월 대비 8.9% 각각 증가했다.
회사 측은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판매가 증가, 올해 첫 월간 40만대를 돌파했다"며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재고를 안정시키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형 싼타페가 미국 시장에 투입되면 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엿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판매 4만6000대, 수출 20만5216대로 총 25만121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2.2%씩 줄었지만 수출은 7.8%, 2.3% 각각 늘었다.
회사 측은 "신형 K9이 국내에서 3개월 연속 1000대 이상 팔리고 있으며 K3도 하반기부터 해외 판매가 본격화된다"며 "쏘렌토, 카니발 등이 하반기에도 판매 확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판매 95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81% 감소하고 전월 대비 24.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3만70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8%, 전월 대비 11.5% 증가했다.
회사 측은 "내수 판매가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차종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난 달 부산모터쇼에서 출시한 이쿼녹스는 초기 선적 물량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385대 고객 인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국내 판매 9684대, 수출 2894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 각각 줄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하고 전월 대비 10.4% 감소했다.
회사 측은 "내수 판매에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성장세를 주도, 두 달 연속 9000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인도로 첫 선적을 시작한 'G4렉스턴 CKD' 물량이 점차 확대되는 등 신흥시장 공략이 강화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 회복세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판매 7120대, 수출 1만4801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9%, 전월 대비 3% 각각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 줄었고 전월 대비 69% 늘었다.
회사 측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1.9%, 전월 대비 151.1% 증가한 1만3061대 팔렸고 QM6(수출명 콜레오스)는 지난달 1719대의 해외 판매량 중 700대가 멕시코향으로 선적돼 향후 판매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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