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9일 성폭력 책임을 피해 여성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비춰져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본의가 아니게 오해가 된 것이 있어 부적절한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바로 사과했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국방부 기자실을 찾아 “여성들에 대한 행동거지라고 비춰질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제 불찰”이라면서 “회식 승인 제도를 훈령으로 만드는 것을 구상하는데 ‘여성들과의 회식을 금지한다’ 이런 게 규정에 들어가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 행동거지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규정에 들어가선 안 된다는 사례로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진행된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설명이다.
또 송 장관은 “여자들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큰 딸을 잃고) 딸 하나를 키우는데 부인이 노심초사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아내가) 딸을 그렇게 기르더라고 예를 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