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용 전송장비 위해 국내 제조사와 ‘맞손’
5G망 구축 앞두고 유선 네트워크 고도화…“동반성장 사례 만들 것”
2018-07-25 13:29:20 2018-07-25 13:29:2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LG유플러스는 25일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망 구축을 위해 국내 장비제조사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유비쿼스의 차세대 전송장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장비는 5G망 고도화의 핵심 장비로 평가받는 고성능 집선 ‘100G 스위치’다. 5G 무선 기지국과 유선 네트워크 간 데이터 트래픽을 전달하는데, 기존 스위치보다 46배 많은 데이터를 10배 빨리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장비 크기와 소비전력은 기존 장비와 동일하다.
 
특히 서비스별로 트래픽 경로를 조정하는 기술인 ‘세그먼트 라우팅’이 적용돼 트래픽 제어, 망 운영 간소화, 타 제조사 제품과의 쉬운 연동 등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 전송망의 모바일 백홀 구간에 차세대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인 세그먼트 라이팅이 도입되는 것은 국내 통신사 최초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곡 사옥 실험실에서 고성능 집선 ‘100G 스위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 장비에는 다양한 성격의 트래픽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구분 전송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구현을 위해 가상 사설망(VPN),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기술 등도 적용되어 향후 고품질 데이터 서비스와 트래픽 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장비제조사들과 차세대 전송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5G망 구축을 앞두고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유비쿼스의 장비를 채택, 모바일 백홀망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개발담당은 “5G 이동통신은 스마트폰과 무선 기지국 간 통신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간에서 유선망을 통해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기 때문에 유선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차세대 국내 전송장비 도입으로 고도화된 유선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동반성장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덕연 다산네트웍솔루션즈 대표는 “이번 국산 장비 도입이 5G를 준비하는 해외 통신사에 국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먼저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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