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공사채에 투자할 때 정부지원과 민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열린 제13회 채권포럼 자리에서 발표한 '공사채 시장의 현황과 발행 및 투자 전략' 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공사채 투자와 관련해 “중앙정부 산하 동일한 등급의 공사채의 경우에도 스프레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채 투자시 정부지원 가능성, 민영화 가능성 등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사채 발행구조를 다양화하고 기금관리형 공기업의 경우 설립근거법에 정부의 결손 보전조항 삽입, 금리추이를 고려한 발행시점 선정과 정보제공 확대 등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공사채 발행관련 정보 부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채와 유사하게 월 단위 발행계획을 사전에 공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공사채 전자입찰 방식과 관련해서는 "발행 수수료의 경감효과 등이 있지만 민간 시스템을 활용한 입찰은 리스크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공사채 발행과정에서 인수 증권사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박형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의 재정건전성과 공사채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공사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순발행은 감소하는 등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형성돼 공사채 스프레드는 상대적으로 축소된 상태"라며 “향후 경기지표 둔화, 공사채의 공급 증가, 유럽발 신용경색의 우려 등의 리스크 요인으로 종목별 스프레드의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공기업별 채권 선별 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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