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중증장애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이룸통장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
서울시는 30일 용산·종로·금천·구로·중구를 시작으로 오는 8월17일까지 서울시복지재단과 각 구청 등에서 통장 참가자와 가족을 상대로 약정식을 진행한다. 약정을 마치는 대로 8월분부터 저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이룸통장은 중증장애청년이 매달 10만~20만원을 3년 동안 저축하면 서울시가 15만원씩 추가 적립해주는 매칭저축 프로그램이다. 월 20만원씩 만기 저축할 경우 본인 저축액 720만원에 매칭 추가적립금 540만원을 더한 1260만원과 만기적립이자까지 수령할 수 있다. 만기적립금은 교육비나 의료비, 주거비, 창업·직업훈련비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참가 자격은 서울 거주 15~34세이면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2조 2호’에 명시된 중증장애인으로, 가구원 소득 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속해있어야 한다. 올해 4인 가구 중위소득은 451만9000원이다.
이번 참가자 956명을 장애 유형별로 나누면 발달장애 695명, 뇌병변장애 71명, 지체장애 50명, 청각장애 40명, 시각장애 41명, 정신장애 40명, 기타 19명 등이며 참가자 평균 연령은 24.2세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장애인지역누리팀장은 “이룸통장이 중증장애청년의 자립 발판 마련에 실질적으로 도움되길 바란다”며 “서울시와 재단은 단순한 적립금 지원에만 머물지 않고, 사례 관리 및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지원되도록 서울 장애인가족지원센터들과 손발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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