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2개 도시 “미세먼지 해법, 서울로”
4~5일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 역대 최대 규모
2018-09-03 12:45:37 2018-09-03 12:45:3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중국, 일본, 몽골 등 동북아시아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22개 동아시아 도시들이 서울에서 미세먼지 해법을 찾는다.
 
서울시는 역대 최대규모로 동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모여 대기질 개선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2018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을 4~5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베이징, 도쿄, 울란바토르 등 동북아 4개국 18개 도시와 동남아 7개 도시 등 동아시아 총 8개국 25개 도시가 참여하며, 각 도시 대표 및 대기환경분야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인천시, 수원시, 경기도, 충청남도 등이 참석해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국제포럼은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뒤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포럼 참가 도시가 늘어나 올해는 동남아 도시들도 동북아 도시들의 미세먼지 정책과 경험을 배우기 위해 서울을 찾는다.
 
서울시는 이번 포럼이 동북아 도시 간 대기오염 저감 정책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미세먼지 몸살을 앓고 있는 동남아 도시에도 그간 포럼에서 논의·공유됐던 미세먼지 관리 노하우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단체 참여를 통해 정책시행에 있어 중요한 시민 참여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럼 첫날인 4일은 김록호 WHO 서태평양지부 환경보건 총괄책임자의 ‘대기오염, 시민건강의 최대의 위협’과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의 ‘메가시티의 현재와 미래’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이어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인 교통부문과 생활부문별 배출 저감방안에 대한 각 도시별, 전문가 세션 발표가 이어지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도시간 협력방안이 발표된다.
 
둘째 날인 5일은 한·중·일 주요도시 정부 관계자 및 환경연구기관의 환경분야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과 시민 참여 등 민·관 협력 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한다.
 
이번 국제포럼은 기후변화가 대기 정체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악화되는 등 기후변화가 대기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논의하는 ‘한국 지방정부 탈라노아 대화’를 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지방정부 탈라노아 대화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환경부의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한다. 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한국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지구의 평균 온도를 1.5도 줄이고자 하는 국제 노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어느 한 도시나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접해 있는 도시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법을 실천해 나갈 때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 도시 대표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질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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