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도 대규모 투자…5년간 신성장 사업 등 45조
일자리 2만명 창출…최정우 회장 "4차 산업혁명 대응"
2018-09-03 14:00:00 2018-09-03 14:00:00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포스코가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3일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철강 사업 고도화, 신성장 사업 발굴, 친환경 에너지 및 인프라사업 추진 등에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하는 분야는 철강 사업이다.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 기가스틸 전용 생산설비 증설, 제철소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신설 등에 26조원을 집행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시스
 
또 2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도 10조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공장 신설, 국내외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 및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에는 9조원을 집행한다. 청정 화력발전 건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 확대, 미얀마 가스전 시설 확장과 기본설계(FEED) 및 유지보수(O&M)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포스코는 2만명의 우수 인재를 고용해 이같은 투자에 동력을 확보한다. 이는 최근 5년간 채용 실적인 약 7000명에 비해 190% 늘어난 규모다. 신규 설비 증설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2만명의 추가 고용유발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을 이끌고 제조업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한 발 앞선 투자와 우수 인재 조기확보가 필요하다"며 "취임 100일 개혁과제 발표에 앞서 투자 및 인력 충원 계획을 먼저 확정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구축한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성장 엔진도 확보한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스틸코리아 2018' 전시회 개회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변화하고 적응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철강이 전통적인 굴뚝 산업의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취임 전부터 내외부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포스코 러브레터'와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여하는 '개혁 아이디어 제안'을 통해 개혁 과제 의견을 수렴 중이다. 현재까지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약 3000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제안 중에는 선진화된 지배구조, 협력사와의 수평적인 협력 관계, 미래를 위한 기술 연구와 제품 개발, 그룹사 인재 육성과 교류 활성화, 세대간 협력적 분위기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는 이같은 다양한 의견들을 비즈니스, 지역사회, 조직문화 등 3개 영역으로 분류해 각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현장 중심의 창의적 일하는 방식 등으로 개혁 과제를 수립하고 있으며 최 회장 취임 100일 시점인 11월초에 개혁 과제를 발표하고 실행한다
 
한편, 문재인정부 출범 2년차를 맞아 대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계획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를 포함해 이제까지 나온 투자 계획 규모만도 398조원에 달한다. LG(투자 19조원·고용 1만명), 현대차(23조원·4만5000명), SK(80조원·2만8000명), 신세계(9조원·1만명) 등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약속했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3년간 180조원 투자와 70만명의 직간접 고용 등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한화가 지난 12일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3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놨고 26일에는 GS가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10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확정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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