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가 만 24세 이하 대상에게 제공하는 Y24 요금제를 데이터ON 요금제 구조로 개편한 'Y24 ON 요금제'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SK텔레콤이 만 24세 이하 전용 요금제 '0플랜'을 선보인 이후 102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요금에 따라 데이터 속도만 차등을 두고 사용량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 요금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KT가 3일 출시한 Y24 ON 요금제는 기존 Y24 요금제를 지난 5월 말 출시한 신규 요금제 데이터ON에 맞게 개편한 상품으로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출시된다. 'Y24 ON 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표준화질(SD)급 영상 중심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로 월정액 4만9000원에 기본 데이터 6GB를 제공한다. 부족함 없는 데이터 사용을 위해 데이터ON 톡에 대비해 데이터 제공량을 2배 더 늘렸다. 소진 후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제한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Y24 ON 비디오'는 고화질 영상 중심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로 월정액 6만9000원에 기본 데이터 100GB를 제공한다. 이후에는 최대 5Mbps속도로 제한된다. 데이터 헤비 유저를 위한 'Y24 ON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 제한이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다.
KT는 오는 17일 저가 요금제에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 'Y베이직 요금제'도 선보인다. Y베이직은 월 3만3000원에 매월 2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LTE베이직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린 수준이다.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는 밀당 서비스도 제공한다.
KT는 기존의 만 24세 이하 대상 Y24요금제를 데이터ON 요금제 구조로 새롭게 개편한 ‘Y24 ON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KT
앞서 SK텔레콤도 지난달 13일 만 24세 이하 전용 요금제 0플랜을 출시했다. 0플랜은 스몰·미디엄·라지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2G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소진 시 최대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6GB(소진 시 1Mbps 무제한 사용),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100GB(소진 시 5Mbps 무제한 사용)가 제공된다. 라지는 20GB를 가족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0플랜 스몰·미디엄 가입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토·일요일에는 각각 2GB(소진 시 3Mbps 무제한 사용)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4분기 중으로 매일 자정∼오전 7시 데이터 무료, 매일 지정한 3시간 동안 2GB(소진 시 3Mbps 무제한 사용) 등의 옵션도 제공해 3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만19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요금제 6종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전향적으로 사용자 패턴별 요금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월 3만2890원으로 LTE 데이터 750MB를 쓸 수 있으며, 이후 최대 400Kbps 속도로 용량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한 LTE 청소년 스페셜을 비롯해 월 2만900원(350MB)에서 최대 5만5000원(2.2GB)에 이용할 수 있는 LTE 청소년 19·24·34·42·50 5종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사용자 패턴별로 (데이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고민은 계속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KT와 SK텔레콤이 1020세대 대상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 요금제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태에서 관련 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통업계서는 이르면 올해 말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하면 대용량 동영상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는 동영상 세대를 맞이하기 위해 맞춤형 요금제로 미래 손님맞이 차원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데이터 속도에만 차등을 두고 사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는 요금제는 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고, 향후 5G 시대에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텍스트보다 동영상에 친숙해 데이터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는 미래 핵심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데이터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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