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13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야외주차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하고 8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파주와 고양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39개국에서 출품된 14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경쟁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올해 상영을 준비 중인 작품은 지난해(상영된 42개국 112편)와 비교해 30편이 늘었다.
올해 개막 상영작은 지혜원 감독의 ‘안녕, 미누’다. 이 작품은 18년간 한국에 살면서 이주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싸웠고, 한국 시민운동과도 연대했던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미누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이주노동자 밴드 ‘스톱크랙다운’의 리더이자 이주노동자 방송국(MWTV) 전 대표이기도 하다.
올해는 다양한 특별 상영작과 부대행사들도 열릴 예정이다. 영화제는 10주년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다큐 거장 감독인 페르난도 E. 솔라나스와 아비 모그라비의 영화 세계를 들여다보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를 비롯,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추천하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내 생애 최고의 다큐 10’ 등을 준비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위치한 DMZ와 다큐멘터리가 만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009년 1회 영화제를 시작한 이래 ‘평화, 소통,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다큐멘터리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3차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오는 18일에는 전국의 청년기획자 100여명이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 모여 종전에 대한 토론을 하는 ‘DMZ 문화로 종전캠프’가 열린다. 19일에는 영화제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영화제의 변화와 도약을 모색하기 위한 공개토론장인 ‘DMZ국제다큐영화제 현안과 비전’ 포럼도 이어진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지난달 7일 열린 제10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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