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잇따른 공장 가동중단…경영위기 재고조
이달 23~28일 임시 공장휴무…사측 "재고관리 목적"
2018-10-11 15:30:45 2018-10-11 16:00:3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금호타이어가 하반기들어 네 차례 공장 가동중단을 단행했다. 
 
11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광주공장은 오는 23일부터 28일, 곡성공장은 24일부터 2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달에도 추석 연휴를 전후해 공장별로 6~8일간 임시 휴무하는 등 7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가동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공장 가동중단의 원인으로는 우선 자동차 업황 부진에 따른 타이어 수요 감소가 꼽힌다. 노조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 부진을 비롯해 유럽 지역 영업망 붕괴 등 불안한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달에도 주문량 부족을 감안하면 광주와 곡성공장의 경우 10일 이상 가동을 멈춰야 하지만 휴무일수를 줄이고 생산량을 감산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공장은 현지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OE) 납품을 추진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등 다른 해외 지역의 영업 상황은 좋지 않다"면서 "이로 인해 직원들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에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김종호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금호타이어가 하반기들어 네 차례 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광주 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더블스타와의 매매 계약이 해제되면서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노사 간 경영정상화에 합의하지 못해 법정관리 위기까지 몰렸던 영향이다. 지난 7월초 더블스타가 인수한 이후에도 경영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여전한 모습이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재고관리를 위해 공장 휴무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의 재고자산 규모는 2015년 5432억원에서 지난해 5470억원, 올해 2분기 5646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재고가 필요 이상 쌓이게 되면 단가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고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경영 상황에 대해 우려할 수는 있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올해 1분기 171억원에서 2분기 127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은 좋아지고 있어 빠르면 연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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