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 합의 후 처음으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빠른 속도로 이행해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 방도를 빠르게 합의를 보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15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모두발언에서 “지켜보는 모든 분들이 흐뭇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달 초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행사 참석 차 방북했던 경험을 상기하며 “북측으로서는 굉장히 짧은 준비기간이었음에도 완벽하게 준비해서 진심어린 배려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인 리선권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최근 북남(남북) 사이에 회담·접촉이 잦아지는데 단순히 만나는 횟수만 늘어나서는 안된다”며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회담·접촉이 되어야겠다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은 “오늘 회담은 10·4선언 (행사) 계기에 평양에서 화상·구두로 합의한 문제들”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들을 확정해 좋은 소식을 알려주자”고 덧붙였다.
남북이 15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 대표단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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