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올해·내년 모두 2.7%
"올해 수출·소비 양호하나 투자 조정 지속…내년 재정정책 확장 운용"
2018-10-18 13:30:00 2018-10-18 13:31:3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역시 기존 2.8%에서 2.7%로 하향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은 18일 '2018~19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에서 0.2%포인트 낮은 2.7%로 수정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에서 0.1%포인트 하향조정한 2.7%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국내경제는 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으나,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2.7%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수출과 소비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근로장려금(EITC) 확대 및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의 일자리 소득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올해 2.7%, 내년 2.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올해중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조정 양상을 보인 후 내년에는 낮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 -0.3%, 내년 2.5%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건설투자는 신규 착공 부진,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내년까지 조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2.3%, 내년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상품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증가세가 올해보다 소폭 둔화되겠으나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3.5%, 내년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6%, 내년 1.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상반기중 1%대 중반 수준에서 점차 높아져 하반기에는 1.7%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 영향, 임금상승세 지속 및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대 후반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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