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대림산업은 사우디 마덴 본사에서 8억9200만달러에 달하는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발주처인 사우디 국영광물회사 대런 데이비스 마덴 사장과 임헌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임헌재 대림산업 본부장(왼쪽)과 대런 데이비스 사우디 마덴 사장(오른쪽)이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이번 사업은 사우디 동부 쥬베일에서 북쪽으로 80㎞ 거리에 위치한 라스 알 카이르 지역에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완공 시 공장에선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에 33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게 된다. 암모니아는 냉매와 의약품, 조미료 등 제조와 금속의 표면 처리에 다양하게 사용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프로젝트는 올해 말 공사에 착수하여 2021년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일괄도급방식(EPC Lump sum Turnkey)으로 수행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이번 프로젝트와 동일한 공정의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발주처로부터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수주를 성사시켰다. 특히 화학비료의 기초 요소인 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잇따라 수행하며 비료 관련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이번 수주는 대림산업이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에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대림산업은 중동 최대의 발주 시장인 사우디에서 얀부 수출용 정유공장, 알 주베일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 저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아람코·사빅·마덴 등 사우디 최대의 국영회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다양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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