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민간자본이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에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결성된 벤처펀드의 지방기업 투자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충남 당진시)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모태펀드 지역별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모태펀드의 지방기업 투자금액 비중은 총 16.7%(5대 광역시 8.6%, 지방 8.1%)이고 3000억원 규모였다. 이에 비해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1조2700억원으로 전체의 7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전남(0.1%), 제주(0.3%), 세종(0.3%), 울산(0.3%), 경남(0.8%), 경북(0.8%) 등은 투자비중이 1%에도 달하지 못했으며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투자 비중의 경우 2013년 12.2%에서 지난해 8.1%로 3분의 2수준으로 감소됐다.
모태펀드는 벤처기업법에 따라 유망 중소벤처기업 투자펀드에 종자돈 출자를 목적으로 2005년에 결성됐고 벤처투자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되면 2035년에 청산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부(중진기금), 특허청(특허회계)을 비롯한 정부 8개 부처가 모태조합에 4조297억원을 출자해 19조 6848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운영 중이다.
어기구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 유치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벤처기업·중소기업에 대한 모태펀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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