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볕 쬔다’ 건설 일자리 기대감
태양광 3GW·해상풍력 1GW 용량 조성 예정…건설업계 "수주 확대 기회"
2018-11-01 15:19:22 2018-11-01 15:19:2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일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건설 투자와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과 전라북도가 전북 군산 새만금 일대에 4GW 용량의 태양광 및 풍력 등 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면서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건설사들은 향후 주택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다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년간의 태양광 사업 참여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스코건설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3MW 용량의 영암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2016년에는 은성·광진 태양광발전 사업을 통해 경북 문경 등 지역에서 총 45MW의 태양광발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특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9월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 신규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태양광 사업 8개를 수행하고 이 중에서 6개가 완공됐다"면서 "신규 수주 확대 기회이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최근 태양광 발전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5GS건설은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태양광발전 연구 업무협약(MOU)을 맺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필리핀에서 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해상풍력 발전에선 SK건설과 한화건설의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SK건설은 지난달 전기위원회로부터 울산 북구 강동권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발전사업허가를 얻어 136MW 용량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 한화건설도 지난해 해상풍력 발전 컨퍼런스를 개최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로드맵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400MW 용량의 신안 우이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현재 육상에서는 영양 풍력 발전소를 시공 중이라면서 대략적인 청사진이 나온 상황에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나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개발청과 정부는 태양광·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에 약 10조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본다. 연인원 약 200만명의 건설인력이 공사를 수행할 것으로도 예상한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앞으로 10년 간 연관 기업 100개 유치, 양질의 일자리 10만개 창출, 25조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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