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북한의 2인자와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2인자'(the number two person)와 일련의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인자라고 지칭했다는 점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 상대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지난 10월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있었다"며 "대화마다 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행정부에 비해 북한 문제에서 막대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핵·미사일 실험이 더는 없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이는 그(비핵화) 길로 가는 훌륭한 조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것(비핵화)을 검증하고 올바르게 가고 있는지 확인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6월 싱가포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 약속을 충분히 이행할 때까지 경제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년 내 비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타임라인을 옮기는 것은 정말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다른 이들이 정한 인위적 시간표로 우릴 몰아넣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며 "우린 계속해서 진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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