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에 대한 KBS의 노골적 가짜 뉴스가 심각하다며 “KBS 사장은 공개사과하고 책임지라”고 비판했다. 또 경찰을 향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KBS와 관련, “성남보건소가 폭력적 조울증 환자인 형님에 대해 법에 따른 대면진단 절차를 진행하다 중단했고, 이후 증세 악화로 형수님이 강제입원시켰는데, KBS는 성남시가 대면진단 절차 없이 형님을 강제입원시켰다는 가짜 뉴스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SBS의 조폭 연루설 조작방송은 민영방송이라 그런다지만, 공영방송이 가짜 뉴스를 만드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박근혜·이명박 정부 때도, KBS는 불공정 편향보도가 문제 됐을 뿐 이런 고의적이고 명백한 가짜 뉴스는 만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 지사는 “광복 후 대한민국은 친일매국으로 호의호식했던 경찰·관료·경제인들이 차지했고, 김구 선생은 암살당했으며 나라는 분단됐다. 그들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실력자들”이라며 “저 역시 촛불정부 수립과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 “내막과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겠지만, 명백한 고의적 가짜 뉴스에 대해 KBS 사장은 공개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찰의 수사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다. 그는 “직권남용으로 형님을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며 “대다수 경찰관은 격무 속에서도 나라에 충성하고 국민에 봉사하고 있는데 이 사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은 권한을 남용하고 정치편향적 사건 조작으로 촛불정부 경찰의 명예와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른다면 법률 무지요 안다면 사건 조작인데, 이런 경찰이 독자수사권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하다”며 “부득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을 고발인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영장신청 허위 작성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KBS의 노골적 가짜 뉴스가 심각하다며 “KBS 사장은 공개사과하고 책임지라”고 비판했다. 또 경찰을 향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지난달 29일 바른미래당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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