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 대통령도 소득주도성장 문제 인식…장하성 빨리 해임해야"
"김동연까지 책임 묻는 것 부적절…경질하더라도 장하성 먼저"
2018-11-06 10:34:16 2018-11-06 10:34:1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6일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회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소득주도성장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의 경제 여건상 소득주도성장으로 일관되게 밀어붙이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문 대통령도 느끼는 분위기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하루라도 빨리 해임시키는 게 정답"이라며 "오랫동안 경제관료로 활동한 사람이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곤두박질 쳤는데 김동연 경제부총리까지 세트로 같이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를 경질하더라도 선후는 분명히 해야 한다"며 "장 실장을 먼저 문책해야 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장 실장 해임은 하루라도 빠른 게 좋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내놓은 아동수당 확대 정책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한 말 같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 반대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 달라"며 "분명한 사실은 대통령은 충분히 이해가 됐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저출산 대책에 있어서는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대통령도 한국당의 주장에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저출산 문제만은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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