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연간 82kg의 도심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도시숲이 서울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아ST, 생명의숲과 손잡고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을 월계동 산1번지 일대에 총 3588㎡ 규모로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나무, 참나무류, 이팝나무, 버드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과 흡착률이 뛰어난 수종 총 2332주를 식재했다. 키 작은 나무, 중간나무, 키 큰 나무를 혼합 식재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동아ST, 생명의숲과 ‘도시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열섬현상,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삶을 제공하고자 부지를 제공했다. 동아ST는 사업비를 지원하고, 생명의숲은 숲 조성과 관리를 담당한다. 협약 체결 후 대상지 확보, 전문가 자문, 설계 등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서울시는 지역주민, 시민단체, 동아ST, 공무원 등 200여명과 함께 총 2332 그루를 식재하고, 지주목 설치, 식재지 정비 등을 거쳐 내달 초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도시숲이 외곽 산림의 연결을 강화해 바람길을 확보하고 외곽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미세먼지도 저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도심보다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연구결과, 나무 1그루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해 도시숲에 심는 2332그루는 연간 82kg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숲은 도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민간 주도’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2호, 제3호 등 더 많은 민간 주도의 도시숲이 생길 수 있도록 사회 각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북한산 인근에.탄소상쇄숲에서 어린이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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