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대마성분 의약품, 내년 상반기부터 수입 가능"
수입 취급승인 등 세부 절차 위해 하위 법령 개정도 속도
2018-11-29 10:06:18 2018-11-29 10:06:1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자가 치료 목적의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이 내년 상반기부터 가능해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정될 법률은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때문에 내년 상반기부터는 자가 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이 가능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마초에서 유래된 것이라도 해외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식품이나 대마오일, 대마추출물 등은 현재와 같이 수입·사용이 금지된다.
 
법률이 시행되면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허가돼 시판 중인 대마 성분 의약품을 자가 치료용으로 수입할 수 있으며, 이 중 수요가 많은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 등이 신속하게 공급돼 환자 치료에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대마 성분 의약품 수입을 위한 취급승인 등 세부 절차를 정하기 위해 하위 법령(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신속히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희귀·난치질환자는 ▲환자 취급승인 신청서 ▲진단서(의약품명, 1회 투약량, 1일 투약횟수, 총 투약일수, 용법 등이 명시된 것) ▲진료기록 ▲국내 대체치료수단이 없다고 판단한 의학적 소견서 등을 식약처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대마 성분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희귀·난치 질환자들이 필요한 치료제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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