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통신재난 TF 2개팀으로 구성…자율팀도 별도 가동
2018-11-29 14:49:12 2018-11-29 14:49:12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재난 관리체계 태스크포스(TF)'를 2개 팀으로 구성하고 별도의 자율팀까지 꾸려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피해복구와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KT 아현지사 화재 사태 이후 3일 만인 지난 27일 TF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TF에는 과기정통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소방청,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SK텔레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CJ헬로 등이 참여했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왼쪽부터)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KT 김철기 상무·김원경 전무·오성목 사장이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TF 단장을 맡고 있는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TF는 제도개선과 실태조사 2개 팀으로 나뉘어져 활동하고 있다"며 "피해복구와 제도개선을 전담하는 팀이 필요해 자율팀을 별도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TF가 회의를 거쳐 피해복구와 제도개선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내면 자율팀이 이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민 차관은 "이번 TF의 업무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율팀을 운영할 것"이라며 "TF는 최소 일주일에 2회 이상 모여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전국 통신시설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민 차관은 "어느 부분부터 점검을 할지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선 D등급 통신시설은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와 통신사들이 밤낮 없이 피해복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뛰고 있다"며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언론과 국회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규정에 따르면 통신시설의 재난발생시 피해 지역이 3곳 이상이면 C등급을 받아야 한다"며 "그런데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중구·서대문·용산·마포·은평구와 고양시 일부 지역까지 5개 이상 지역에서 피해를 입었지만 D등급인 것은 등급 산정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KT 아현지사가 왜 D등급인지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피해복구와 보상방안, 재발방지 대책까지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KT 화재는 국회에서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미국 등의 선례를 참고해 KT가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빨리 내도록 정부가 감독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의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일대와 고양시 일부 지역의 KT 이동통신·인터넷·인터넷(IP)TV·카드결제 단말기가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KT 유·무선 가입자들과 자영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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