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중소기업 대표들 10명 중 5명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취임 후 추진된 정책들이 중소기업 경제활동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기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의 위상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중기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30일 중소기업 대표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기부 초대 장관인 홍종학 장관 취임 이후 추진된 정책들은 중소기업 경제활동에 거의 기여하지 못함(34%), 전혀 기여하지 못함(11.5%)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기업인들은 특히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 대응에 미흡하다(39%)고 평가했다.
반면 중소기업 발전·육성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매우 기여(3.5%), 다소 기여(16.3%)로 나타나 10명 중 2명꼴에 불과했다.
중기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의 위상을 묻는 질문에 중기 대표들은 다소 악화(18%), 매우 악화(17%)로 응답해 매우 개선(5%), 약간 개선(16%)보다 많았다.
중기 대표들은 지난 1년간 중기부 또는 홍 장관이 가장 잘한 일과 관련 일자리안정자금 등 정책 홍보(18%)를 꼽았다. 중소기업과 소통(16%), 중소기업 애로 청취·대변, 정부정책과 중소기업 가교역할이 11%씩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의 가장 많은 응답은 잘한 일 없음(34%)으로 조사됐다.
홍 장관 취임 후 중소기업 업무수행 만족도(0~100점, 141명 중 112명 응답)는 평균 52.67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기 대표들이 겪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은 경기침체(26%), 최저임금 인상(25%), 근로시간 단축(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중기부가 지난해 7월 출범하고, 첫 수장으로 홍종학 장관이 취임한 지 1년을 맞아 중기부와 홍 장관의 업무수행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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