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안마의자 시장 1위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 이미지 강화로 몸값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노리는 상황인 만큼 대외적으로 '헬스케어 그룹' 이미지를 강화, 기업가치 제고를 노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IPO를 위해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5년 매출 2635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4129억원으로 급격히 덩치가 커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안마의자 렌털판매에서 나온다.
바디프랜드의 올해 하반기 행보는 '헬스케어'로 요약된다. 헬스케어는 과학적·의학적 근거를 입증한 치료서비스, 건강관리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기능 중 하나로 특허 등록된 '브레인마사지'가 헬스케어 제품의 대표적 사례다. 기존 렌털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바디프랜드는 이와 별개로 지난 10월 '브레인마사지' 기능의 특허 등록, SCI급 과학저널 게재 등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시형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자사 조수현 메디컬R&D센터장 등이 대담을 하기도 했다. 전문의 6명을 포함한 메디컬R&D센터는 총 30여명 규모의 조직으로 단순 가전제품이 아닌 의료기기 수준의 헬스케어 가전을 주도적으로 연구개발하는 곳이다. 브레인마사지는 뇌의 효과적인 휴식과 피로 회복, 활성화를 돕는 기능으로 바디프랜드는 이 같은 기능을 탑재한 제품의 의료기기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EMS 트레이닝복 또한 헬스케어 제품인데, EMS 운동은 저주파 자극으로 근육을 이완, 수축시키는 운동으로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기업 간 협업 또한 헬스케어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10월 KT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MOU를 맺었다. 바디프랜드는 KT 인공지능인 기가지니를 이용해 안마의자, 모션베드에 사물이터넷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제약업계 선두기업인 유한양행이 화장품기업 코스온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 가운데, 바디프랜드 또한 투자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제약기업인 유한양행과 헬스케어 그룹인 바디프랜드가 화장품 쪽에서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 성장해 올해 1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유망한 분야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회사가 단순 생활가전렌털기업을 넘어서 범 헬스케어 그룹으로 가려는 방향성은 맞다"며 "건강을 실제 증진시킬 수 있는 기능을 담은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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