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탄력근로제·최저임금' 속도조절 할까
홍남기 부총리와 격주 만나 경제 점검…"선택과 집중으로 가시적 성과내야"
2018-12-12 17:26:16 2018-12-12 17:26:1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또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격주로 만나 경제현안을 보고받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로부터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경제 현안을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보고는 예정된 1시간을 넘겨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40분까지 100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팀으로 운영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 격주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홍 부총리의 요청을 수락하고 “격주로 정례 보고를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그 보고 내용을 국민들에게도 알리자”고 말했다. 전임 김동연 전 부총리는 월 1회 보고했고, 구체적인 보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경제관계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조율모임을 갖겠다’고 보고하자 “모임이 좀 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활발하게 토의가 이뤄지도록 하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확대경제장관회의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홍 부총리가 정례보고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2018년 경제상황과 2019년 경제전망에 대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전반에 걸쳐 말씀을 나눴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17일 확대경제장관회의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자리에 배석했던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은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가’라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앞으로 그 내용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당과 같이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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