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방통위 내달 업무보고…데이터 경제·미디어 핵심
2018-12-14 14:15:41 2018-12-14 14:15:41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오는 1월에 대통령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의 업무보고에는 ▲데이터 구축·유통 활성화 ▲인공지능(AI) 핵심기술 개발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강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데이터 구축·유통의 활성화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줄곧 강조한 부분이다. 유 장관은 토론회 등 각종 행사에서 "AI에 필요한 빅데이터가 갖춰지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며 "특정인의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없는 비식별 정보는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743억원, 데이터 구매와 가공 바우처 사업에 60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5세대(5G) 통신 시대에는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센서를 통해 데이터를 만들어내면서 이를 분석해 AI 고도화와 맞춤형 서비스 등에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 중심의 기초연구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정부가 아닌 연구자가 필요한 연구 주제를 직접 선정하는 자유공모형 과제가 늘어난다. 내년 자유공모형 기초연구 부분에 올해보다 23.5% 늘어난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의 올해 1월 업무보고에서도 최초혁신실험실 등 기초연구 투자확대·연구원 고용 안정성 강화·여성과기인 경력복귀 지원 등 연구자 중심 지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이 올해 2월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통위는 미디어 산업 육성 방안도 업무보고에 담을 전망이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자들이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방통위는 내년 예산에 방송통신 콘텐츠 해외 진출 확대와 남북 교류협력 기반 마련에 14억원, 지역·중소방송의 우수 콘텐츠 제작에 41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효성 방통위원장도 국내 콘텐츠와 OTT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열린 프로그램 제작사(PP)와의 간담회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등 외국 플랫폼 및 콘텐츠와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PP업계의 콘텐츠 제작역량 향상을 위한 혁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달 11일부터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를 시작으로 2019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1월부터 진행된 업무보고가 약 한 달 앞당겨졌다. 고용과 사학유치원 비리 등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를 안은 양 부처의 업무보고를 먼저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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