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 정부가 4개 지역 14개 경제 활력 프로젝트를 가동해 2022년까지 2만6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3조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업무보고는 '제조업 혁신,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뛰게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시간40분간 이뤄졌으며,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보고는 ▲지역활력 프로젝트 ▲제조업 혁신 전략 ▲도전적 기업가 정신 복원 ▲자동차 부품 활력제고 ▲통상무역 정책 ▲에너지 정책 등의 과제로 구성했다. 지역활력 프로젝트는 전북, 부산·경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에 14개 과제를 추진하는 것이 내용이다. 기대효과로 산업부는 2022년까지 2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2018 울산 채용박람회'가 지난 8일 울산시 중구 동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뉴시스
예컨대 전주를 수소 상용차(버스·트럭) 생산 거점화하고, 군산은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식이다. 또 부산은 초소형 전기차 위탁 생산 기지로, 창원은 미래형 산업단지로의 개편, 광주와 나주는 차세대 전력산업 메카로 육성한다.
제조업 혁신 전략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에 매년 1조원 투자, 10년간 120조원 규모 민간 투자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3조5000억원의 자동차 부품업 지원 등이 내용이다.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였다. 내년 1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를 기점으로 수소경제를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2022년 수소버스 2000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310기 설치가 핵심 과제다.
취임후 첫 현장방문에 나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충남 아산시 자동차 부품 업체 서진캠을 찾아 생산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에너지 신산업의 경우 태양광 성능 고도화, 풍력 4대 부품 경쟁력 제고,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추진, 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 조성 등이 계획이다. 항공산업은 3차원 모인 모빌리티인 '개인용 자율항공기' 개발을 내년에 착수해 관련 산업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성 장관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키우고 이어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이른바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관련해 '글로벌 챔프(CHAMP) 300 사업'을 새로 내놨는데, 이는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초기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중견기업으로의 안착을 유도하고 미래 제조업을 선도할 챔프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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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무역의 경우 2년 연속 6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무역보험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예고된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해 우리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는데 정책의 초점을 두기로 했다.
성 장관은 "제조업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근간이자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혁신의 원천"이라며 "경제활력 회복의 출발점도 제조업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업무보고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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