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확대…조선업, 내년에도 좋다
중소선사 4천억원 정부지원…업황개선 전망
2018-12-18 15:08:57 2018-12-18 15:08:57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4000억원을 중소조선사와 부품업체에 지원한다고 나선 가운데 조선업은 내년에도 업황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선박 발주는 LNG선, 컨테이너선과 벌커선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현대미포조선(010620) 등 대형조선사의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
 
국내 조선업은 2016년 하반기부터 수주를 회복하고 있다. 이미 확보된 물량 덕분에 향후 경기 변화와 무관하게 2019년 상반기에는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2023년이면 지난 호황기 당시 만들어진 선박들의 선령이 15년을 넘어가 교체 주기에 도달하게 되므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은 내수시장에 의존하지 않으며 버텨왔고 이는 중국 조선업계와 달리 자국 경제지표 둔화에 대한 내성을 지니게 만들었다"며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하면서 중국이 가지고 있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빼앗고 있다. 이런 경쟁력은 2019년 글로벌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현 시점에서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 신규수주가 임박했다.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성장 이라는 키워드에는 분명하게 부합된다"며 "수주산업의 주가는 성장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얼마나 잡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상선 발주는 2016년 대비 157% 증가했지만 이는 강력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여전히 정상 수준은 아니다"며 "석유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개발단가가 낮아졌고 다시 해양생산설비 발주를 재개하면서 해양생산설비 발주는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도 계속된다.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10일 경남지역을 방문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중소조선사와 부품업체에 총 4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보증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조선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정책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과 자본시장 등 민간금융권이 동참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중은행,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조선업 자금공급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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