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GS25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점주들의 어려움에 공감해 파격적인 상생안을 내놨다.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 높인 타입의 계약을 신설하며 업계 최초로 희망 폐업 제도를 시행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GS25는 내년 카드수수료 인하로 생기는 금액과 본부 판관비 절감 등 비용을 줄여 마련한 300억원을 가맹점 상생에 모두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GS25는 26일 전국 GS25 경영주 협의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2019년 상반기 적용될 상생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 높인 뉴타입 개발 ▲자율규약을 통한 신중한 출점 ▲안심운영제도(최저수입보고) 2년으로 확대 ▲매출부진 점포 해약 수수료 감면하는 희망 폐업 제도화 등 새로운 가맹계약과 ▲매출활성화 중심 점포 경쟁력 강화 지원 ▲가맹점 운영비 절감 담은 상생지원 등이 공유됐다.
김명기 GS25 수도권 경영주 협의회 회장(가운데)과 조윤성 GS25 사장(왼)이 2018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편의점 부문 1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특히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 높인 뉴타입 개발은 경영주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이익 배분율을 조정한 새로운 계약 조건이다.
현재 타입은 전기료, 영업 활성화 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만 한 해에 약 4000억원 이상이 사용되고 있는데 기존 지원금을 이익 배분율로 변경하고 가맹점 상생 차원의 배분율을 더해 이익 배분율이 평균 8%포인트 높은 새로운 타입을 개설한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일 평균 매출이 180만원인 점포는 이익 배분(65%)에 지원금을 더해 월 1183만원(30일 영업, 상품 평균 이익율 30%, 지원금 130만원 가정)을 가져가다 일매출이 200만원 증가하면 월 1300만원으로 117만원을 더 수취했다. 뉴타입은 지원금 대신 이익 배분(73%)이 높아 같은 조건에서 일매출이 200만원 증가하면 131만원을 수취해 기존 대비 12% 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매출부진 점포 해약 수수료 감면하는 희망 폐업 제도는 1년 이상 운영한 점포에 대해 직전 1년간 월 평균 매출 총이익이 1000만원 미만일 경우 해약 수수료를 대폭 감면하고 폐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포 시설 잔존가에 대해서도 본부가 부분지원하는 획기적인 제도다.
기존에도 상권 변화 등으로 매출이 낮은 점포에 대해 각 영업팀의 판단으로 해약 수수료를 감면하고 폐업을 진행해 왔으나 시설 잔존가는 가맹점이 부담해야 했다. GS25는 매출이 낮아 힘들어 하는 가맹점에 도움이 되고자 희망 폐업을 공식화 하고, 해약 수수료 감면 뿐만 아니라 시설 잔존가까지도 본부가 일부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은 올해 전국 GS25 경영주 협의회와 수 차례 회의를 통한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입 향상과 점포 안정화에 도움이 되도록 기존 상생지원을 추가 개선했다.
이를 통해 현재 업계에서 1위였던 점포당 매출을 압도적으로 높이면서 운영비는 더욱 절감하는 가맹점 실수입 개선을 통해, 가맹점과 본부가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가는 프랜차이즈 모델로서 우뚝 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효과를 가맹점에 전부 환원과 더불어 본부는 이를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 경영, 그리고 경영 전반의 낭비를 축소하는 부단한 자기 혁신을 거듭할 것이며, 이를 통해 확보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진화와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의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동인 GS25 상생협력팀 팀장은 "2018년 파격적인 상생지원과 매출 활성화에 전념한 결과, 당사만이 유일하게 점당 일매출이 신장한 성과를 보였다"며 "앞으로 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힘을 모아 다양한 상품과 고객 서비스를 통해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지속 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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