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CES 2019)8K TV 경쟁 본격화…AI·로봇으로 삶을 편리하게
삼성 빅스비·LG 씽큐 활용한 신제품도 첫 선…C랩 과제들도 출격
2019-01-03 06:00:00 2019-01-03 18:10:2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전 산업계로 CES 2019의 범위가 확장됐지만 여전히 주역은 가전이다. 그 중에서도 가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TV 경쟁이 고화질·대화면 중심으로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실생활에 한층 더 가까워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은 보다 윤택해질 앞으로의 일상을 제시한다. 
 
CES 2019는 8K TV 경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K TV 라인업을 선보였던 삼성전자와 샤프에 이어 LG전자, 소니, TCL, 하이센스 등도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의 65·75·82·85형(인치) 라인업에 90형의 초대형 제품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K QLED TV 출시로 선점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9에서 8K QLED TV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사진은 영국 전자제품 매장에 전시된 85형 8K QLED TV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한다. 지난해 IFA 2018에서 선보인 제품이 시제품의 성격을 띄었다면 이번에 공개하는 것은 시장 출격 준비를 마친 제품이다. 88형의 8K OLED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보다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를 탑재해 최적의 업스케일링 기술을 구현,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LG전자 측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출시 시기를 정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는 반드시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객들이 LG 8K OLED TV 신제품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8K TV 이외에도 TV 경쟁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과 '세리프 TV'에 Q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디자인을 강조했던 TV 라인업에 화질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강화한 것. AI 음성인식 플랫폼인 빅스비를 더했고 대형 TV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화면 크기도 24~40형에서 43·49·55형으로 변경 출시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TV와 주변 기기를 원격으로 편리하게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스마트한 삶을 제시한다. 리모트 액세스는 기존의 미러링이 진화한 형태로, 다양한 기기에 설치된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서비스를 TV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화면의 크기와 비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롤러블TV를 공개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지난해 1월 열린 CES 2018에서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던 만큼 LG전자가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 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생활 가전에서는 AI가 만들어내는 스마트홈이 중심이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LG전자의 '씽큐' 등 AI 기능들을 발전시켜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한다. 동시에 구글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등 외부 기술로의 개방의 문도 넓혀 사용성 강화도 꾀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연동되는 스마트홈을 내세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스마트 기기에 빅스비를 탑재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히기도 했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빅스비로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전 제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LG 씽큐 AI 존'을 통해 새로워진 LG 씽큐를 선보인다. 고객들이 가전 제품의 많은 기능들을 학습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모습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LG 씽큐가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한다. LG전자는 로봇 솔루션 사업에서의 기술력도 과시한다. 이번 CES 2019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의 두 번째 모델을 공개한다. 산업현장이나 상업, 물류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이번 수트봇은 불편한 착용감을 개선하고 입고 벗을 때의 편리함도 향상됐다. 총 9개의 클로이 라인업을 완성한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의 우수 과제들과 스핀오프 기업들도 CES 2019에 동행한다. 8개 C랩 과제들과 8개 C랩 출신 기업들은 유레카파크에 'C랩 전시관'을 별도로 꾸려 관람객들과 직접 만난다. 스핀오프 기업 중 웨어러블 360 카메라 개발사 '링크플로우', 3D 영상 솔루션 '모픽', 피부 분석 솔루션 '룰루랩' 등은 CES 혁신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