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달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당내 인지도와 역학구도상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의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안팎에선 전대 흥행을 위해 경쟁력·인지도가 높은 거물급 재야인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황 전 총리와 홍 전 대표, 오 전 시장은 이번주 당 지도체제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최근 한국당에 입당 의사를 밝히며 당권구도가 크게 출렁이게 됐다. 황 전 총리는 이르면 이번주 중 입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을 때 입당 시기를 맞췄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대 출마 의사를 굳혔다고 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TV홍카콜라‘를 통해 문재인정부 주요 정책은 물론 당내 현안에도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치권에선 홍 전 대표가 보수결집, 대여투쟁 등을 강조하고 나선 게 전대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전대 출마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의 행보도 눈에 띈다. 입당하자마자 당내 국가비전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 일선에 나섰다. 최근 신년교례회 등에 참석하며 지역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선발 면접에도 참여하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되면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대거 결집하면서 홍 전 대표와 오 전 시장 등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확장성의 한계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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