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당권도전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비대위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오늘 황 전 총리 측의 연락으로 두 사람이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리가 (김 비대위원장에게)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입당 시기는 당과 협의하겠다고 했다”며 “전당대회 출마 이야기는 이 자리에서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의 입당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셈이다.
황 전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후보군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야권의 유력주자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대구·경북(TK)과 친박(박근혜)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당 차기 당권 구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정우택·심재철·주호영 의원이, 원외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실시한 강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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