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4일 "유치원 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국정원법 개정 등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의를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이 있는데 민생입법을 위한 생산적 논의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당 원내지도부 오찬을 거론하며 "민생 경제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진전된 성과를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치원 3법 등 민생입법과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입법을 조속히 처리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공수처법과 관련해 "야당과 검찰의 반대로 아직까지 이 법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법은 검찰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제기된 법이 아닌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의 친인척, 고위공직자에 대한 특별한 사정기구를 만들자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문 대통령은 이런 공수처가 만들어짐으로 해서 대통령과 대통령의 친인척, 고위공직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일 할 수 있게 만드는 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국정원법에 대해서도 "야당이 국정원법 개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원이 과거처럼 정치사찰을 비롯한 민간인 사찰을 조직적으로 계속 하라는 말인가. 국정원법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국정원법 개정은 민주주의를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초당적 협력에 나설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며 "정쟁이 아닌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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