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중국의 자동차 부양책 검토 소식에
현대차(005380)의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보다 6000원(4.94%) 상승한 12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 상승에는 중국의 자동차 부양책 검토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작년 신차 판매수는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600대였다. 신차 판매가 연간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천안문 사태가 일어난 다음해였던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자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도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농촌 지역에 자동차 소비 관련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을 주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관계자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자동차가 들어왔는데, 농민들의 소비를 독려할 수 있는 관련 정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부양책 검토 소식에 시가총액 3위를 탈환했다. 사진/뉴시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들을 중점으로 현대차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날 현대차에 대한 매수 상위는 JP모건체이스, 메릴린치, 씨티그룹, CLSA(Credit Lyonnais Securities Asia B.V) 등 외국계 증권사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에 대한 올해 실적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한 펠리세이드를 비롯해 소나타 FMC, 제네시스 브랜드 등이 올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 안착해 개선시점이 될 수 있다는 증권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쪽에서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외신 뉴스가 있었고, 2019년 실적이 좋아질 것 같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것들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강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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