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로 정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월 서울답방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도 기대감을 내비치는 중이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그 자체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된다.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당초 문 대통령은 2018년 내 김 위원장 답방 가능성을 점쳤지만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며 무위에 그쳤다.
외교가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 전 연설에서 "머지 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이 연계되는 문제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뒤이은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 서울답방 시기에 대해 "2차 북미 정상회담과도 연동되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답방은 그 이후에 조금 더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련 준비 여부에 대해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19일 '한국 정부가 3~4월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추진된 적도 논의된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막후에서 실무 차원의 준비가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 위원장 답방 시 숙소 마련·경호 준비 등은 단시간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2월 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에 이어 김 위원장 서울 답방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후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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