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장르 개척…'하이퍼캐주얼·라이프MMO' 준비
프렌즈IP 중심 캐주얼 장르 확대
2019-01-24 15:32:32 2019-01-24 15:32:3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신사업을 강화한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장르부터 이용자 일상을 파고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캐주얼 모바일 레이싱 게임 '프렌즈레이싱'의 올해 첫 업데이트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캐주얼 모바일 레이싱 게임 '프렌즈레이싱'의 올해 첫 업데이트를 실시, 신규 리그·아이템 등을 추가했다. 프렌즈레이싱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게임으로 카카오의 주요 IP인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게임이다. 대중에게 친근한 IP를 무기로 시범 서비스 기간에만 이용자 100만명을 모으는 등 출시 후 꾸준히 이용자 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카카오프렌즈 IP 활용은 올해도 이어진다. 회사는 지난 9일 캐주얼 장르의 '프렌즈대모험'을 출시했고 최근 '프렌즈타임'을 개발 중이다. 프렌즈타임은 '전국민 가위바위보 게임'을 표방한 '하이퍼캐주얼' 장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것이 게임인가 싶을 정도로 가벼운 게임"이라 표현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 장르에 간편함까지 더하겠다는 의미로 회사는 페이스북, 차세대 웹문서 프로그래밍 언어(HTML5) 등 플랫폼도 확장한다. 프렌즈타임은 이달 시범서비스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미룬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도전하는 또 다른 신장르는 '라이프MMO'다.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이용자 일상을 게임화해 생활과 게임의 결합을 보여줄 계획이다. 업계는 다른 업계 회사와의 협업, 익숙치 않은 게임성 등을 이유로 사업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개발팀 분사를 준비하며 구상을 현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일 출시한 '프렌즈대모험'.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을 중심으로 장르 확대에 나선 것은 기존 캐주얼 게임의 한계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다. 통상 캐주얼 게임은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는 높지만 수익에 직결되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낮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 상위권 게임도 높은 사양의 그래픽과 액션을 가미한 MMORPG 장르가 강세다.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0위권 안에 카카오 IP 게임은 4종 있지만 '프렌즈팝콘'을 제외하면 50위권 밖이다. 남궁 대표 역시 "DAU 1위 캐주얼 개발사로 올라섰지만 ARPU가 높은 게임의 특징을 사업화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캐주얼 신장르 개척과 함께 MMORPG 발굴도 이어간다. '테라', '달빛조각사' 등 PC게임, 소설로 흥행을 친 IP를 활용한 MMORPG를 유통할 계획이다. '앙상블스타즈',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를 잇는 육성 RPG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도 준비 중이다. 특히 2D 육성 RPG 이용자 수요가 확실한 만큼 이용자 선호에 맞는 국내 현지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프렌즈 IP 수요가 커 기대하고 있다"며 "신사업 발굴과 함께 다양한 장르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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