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미국과 일본등 주력투자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매력 급감과 환율하락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로 지난 1분기 외국인 투자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올 1분기중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던 외국인 직접투자는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1분기중 국내에 사업장을 신규로 설치하는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는 제조업 분야의 투자감소로 10억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3% 감소한 반면 인수합병(M&A)형 투자는 5억3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3.9% 늘었습니다.
이처럼 M&A형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의약과 기계·장비, 금융·보험업 등에 대한 투자증가에 따른 것입니다.
제조업 투자의 경우 전기전자와 섬유업종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28.4%나 급감하며 6억5400만달러에 머물르며 고전을 면치못했지만 서비스업 투자는 물류와 관광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며 8억2200만달러로 전년대비 8.6% 증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관광단지 개발과 물류업종에 대한 중동과 중화권으로부터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지며 전년대비 각각 877.8%와 401%나 급증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89.9% 감소한 4000만달러, 60.4% 줄어든 2억61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 1월 1억5000만달러에 그쳤던 외국인직접투자는 2월 중반들어 의약품 신규투자와 새만금 관광개발 투자가 활기를 띄며 4억9000만달러로 증가했고, 지난 달에는 9억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여 이후 투자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투자규모도 1억달러 이상의 대형투자는 전년대비 31.0%가 줄어든 반면 1억달러 미만 투자는 16.7%가 늘어나며 소규모 투자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경부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 국내 투자여건의 개선과 세계경기회복 움직임에 따라 2분기 이후 투자유입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주요국가별 맞춤형 국가 IR 등 적극적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해 올해 130억달러의 투자유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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