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해 항공여객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1억 1753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월 문을 연 인천공항 2터미널과 평창올림픽 여파에 힘입어 국제여객 또한 11.7%나 급증했다. 반면 국내여객은 제주여행 실적하락 영향 등으로 최근 5년내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2018년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1억 1753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선 여객은 전년보다 11.7% 증가한 8593만명을 기록했다. 중국 단체여행 일부 허용에 따른 여객 증가,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확대 및 내외국인 해외여행 수요증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노선의 경우 1611만 명을 기록해 2016년(1986만 명)에 비해 낮은 실적(-18.9%)을 보였지만 2017년보다는 15.6% 증가했다. 사드에 따른 크게 감소했던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중국(15.6%), 유럽(12.9%), 일본(12.1%), 동남아(12%) 등의 노선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항별로는 중국여객 증가와 노선 다변화 여파에 따라 인천(10.1%), 김해(12.1%), 김포(6.4%), 제주(48.6%), 대구(36.6%), 청주(71%), 무안(107.5%), 양양(137.9%)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대비 23.5% 늘었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최근 5년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내외국인 제주여행 실적하락과 내륙노선 여객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에 국내선 여객은 3160만명으로 전년보다 2.5% 떨어졌다. 공항별로는 광주(2.1%), 울산(44.1%), 인천(0.7%)은 증가했으나, 제주(-2.5%), 김포(-3.4%), 김해(-4.8%), 청주(-10.3%)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에도 항공여객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소비패턴 변화 및 혼자여행족 증가, LCC의 중거리노선 확대 등 긍정적 요인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또한 지난해 전망에서 한국의 항공여객이 2022년까지 연평균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화물 또한 세계경기 성장세에 따른 반도체·일반기계·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입 화물 증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제유가의 급등락, 사드 제재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지방공항의 해외노선 확대, LCC의 항공노선 다변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의 영향으로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방공항 노선 다변화 및 항공회담 등을 통한 하늘길 확대, 공항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국적항공사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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