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픈 건 다 관절염 때문일까
다른 중증 질환 가능성도…'연골연화증·반월상 연골판 손상'인지 확인 필요
2019-01-29 06:00:00 2019-01-29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증 환자는 지난 2015년 약 353만명에서 2017376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질환의 보편성 탓에 무릎 통증을 무조건적으로 연결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올바른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염은 반복적으로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서 생긴다. 무릎 관절에는 각 뼈의 말단에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이 있는데 고령과 외상, 과부하, 비만 등으로 연골이 닳거나 파열이 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무릎이 아프다고 모두 관절염은 아니다. 무릎 통증 양상 및 위치에 따라 무릎 관절의 단단한 연골이 점차 약해져 물렁물렁해지는 '연골연화증',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의 증상일 수도 있다.
 
무릎 관절염은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고, 그 통증으로 인해 무릎을 완전히 굽혔다 펴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는 등의 활동을 하면 통증이 악화되지만 쉬면 호전된다. 무릎이 붓고 커진 것 같고, 심하면 다리가 휘는 변형이 생긴다.
 
관절 연골은 재생능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생기면 완벽하게 낫기는 힘들다. 그러나 점차 악화된다고 아예 포기할 질환은 아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관절염 약으로 처방되는 진통제는 대부분 내성이 없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관절염약은 내성이 생긴다고 꺼리는 사람도 있는데 증상이 심해질수록 약을 늘려야 하는 것일 뿐, 내성으로 보기 어렵다. , 장기간 복용 시 위염이나 위궤양, 위출혈, 설사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 다음으로 대표적인 주사 치료는 연골주사가 있다. 연골주사는 관절액을 구성하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무릎 관절 내 주사를 통해 보충해주는 것으로, 일시적인 염증 억제나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연골주사로 연골을 생성시킬 수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연골주사는 연골을 생성하지는 않는다. 연골주사는 관절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사로 무릎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무릎이 뻣뻣하거나 초기 관절염에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염 작용을 나타내 관절 안에 물이 차고 통증이 악화될 때 사용하면 1~2주 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자주 맞으면 골 괴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1년에 3~4회 정도만 맞을 것을 권한다.
 
증상이 악화돼 보존적 처치에도 반응이 없을 경우, 외과적 수술로 해결해 한다. 최근에는 수술법이 다양해져 환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평균 수명이 길어져 70세 이상에 권해지며, 80세 이상 고령이라면 건강상태를 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대부분 130도 정도까지 무릎이 잘 굽혀지며 성공률이 높은 안정적인 수술"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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