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과장, 승진 못할 확률 제일 커"
기업 10곳 4곳 승진누락자 발생…"비율 증가" 30.4%
2019-01-31 08:44:29 2019-01-31 08:44:2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중에서 승진 누락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형은 중견기업 과장급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49곳에 ‘승진누락자 현황’을 설문하고 3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 10곳 중 4곳에서는 승진누락자가 발생하고 있었다.
 
승진누락자 발생 비율은 중견기업이 66%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 56.3%, 중소기업 32.9%로 기업형태별로 차이를 보였다.
 
누락자가 가장 많은 직급은 과장급(31.9%)이었다. 이어 차장급(22.2%), 대리급(20%), 사원급(13.3%)순이었으며, '부장급 이상’(12.6%)이 가장 낮았다. 부장급 이상은 대상자 자체가 적기도 하고 다음 직급으로의 승진보다는 퇴직하는 경우가 많은 직급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승진누락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업무 능력이 떨어져서’(49.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승진 인원은 한정돼 있어서’(38.5%), ‘회사 재무 사정이 좋지 않아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17.8%), ‘고위 직급이 너무 많아 조정이 필요해서’(14.8%),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13.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경기불황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정년 연장으로 고연차 인력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기업이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적으로 전체 승진대상자 중 26% 정도 승진 누락자가 발생하고 있었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승진누락자 비율에는 ‘큰 변화 없다’(60%)가 대부분이었지만, ‘비율이 늘었다’(30.4%)가 ‘비율이 줄었다’(9.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승진 누락자에 대한 회사의 평가도 좋지 않은 편이었다. 누락자가 있는 기업 인사담당자는 이들에 대해 ‘업무 능력 부족(무능력)’(49.6%, 복수응답)으로 평가했다. 계속해서 ‘일에 대한 의욕 부족(무기력)’(36.3%), ‘피라미드 조직 구조상 어쩔 수 없음’(31.1%), ‘리더십 부재’(30.4%), ‘팀워크 부족’(14.8%) 등으로 보고 있었다.
 
승진에서 탈락한 사람의 불만으로 인해 회사가 입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6.7%였다. 가장 큰 영향은 ‘회사 분위기 흐림’(58.9%)이었다. 퇴사(50%), ‘회사에 대한 안 좋은 소문’(41.1%), ‘핵심기술, 영업비밀 등 누출’(26.7%) 등의 사례도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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