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발행 전 막바지 점검 박차
"4월 발행 전 소비 확대 총력… 소상공인 소득증가 방안 집중 검토"
2019-02-06 14:00:00 2019-02-06 14:16:5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경기지역화폐’ 발행 시점을 4월로 정하고 막바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6일 지역화폐 관련 설계 등 세부내용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발행 목표에 맞춰 △도민 복지 기여 및 소비 확대 △자금 역외유출 방지 △도내 소상공인의 소득 증가 등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는 지역화폐 발행을 앞두고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 내용을 정리해 보완 중이며, 이달 경기도의회 임시회 기간을 포함, 오는 3월까지 경기지역화폐에 필요한 조례를 개정하는데 주력한다. 도는 오는 4월 도내 31개 시·군 전 지역에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방침에 맞춰 정부의 조력이 필요한 부분은 협의하고, 추경 반영 절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폐는 지류 위주로 발행하되,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급수단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드나 모바일 등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화폐의 지급수단이 정리되면 도내 시·군은 이 가운데 선호하는 지급수단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범위 지정을 놓고도 최종 조율을 벌이고 있다. 연 매출 10억원 수준의 사업자는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상인이 아닌 중대형 업체라는 지적도 고려, 연 매출 10억원 이상 점포를 제외하는 방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병행해 진행 중이다.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각종 포상금이나 장려금, 세금환급금, 공공기관 부서 운영비, 공무원 맞춤형 복지비 등에 활용하는 안도 고려되고 있다. 판로 확보의 일환으로 도내 공기업 등과 협력하는 사안도 추진한다. 이용자 확대와 관련해서는 할인 혜택 등과 함께 연말정산 항목에 포함시키는 내용 등도 논의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22년까지 1조5905억원 규모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화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있는 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는 우선 지원 대상인 도내 거주 만24세 청년 17만명에게 지급될 청년배당 1752억원과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출산가정에 지원하는 공공산후조리비 423억원(8만4000명)을 포함, 올해 총 4962억원의 지역화폐 발행을 앞두고 있다.
 
지역화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이 제한되고, 각 시·군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소재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구매자는 액면가의 최대 6%가 할인된 가격으로 각 시·군에서 지정한 금융기관 등을 방문하거나 카드를 지급받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청에서 1일 열린 ‘2월 공감·소통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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