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주민생활의 불편사항을 처리하는 동네 관리소 성격을 띠는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정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7일 발표한 ‘시민 서비스 기반 공익적 일자리 창출, 경기 행복마을관리소’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연은 기존 공공 일자리 사업과 같은 단기적이고 소모적인 일자리 양산을 넘어 시민 서비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익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행복마을관리소는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로 △마을 순찰 △택배보관 △환경개선활동 등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는 행복마을관리소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경기연이 지난달 도민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 인식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5.2%가 행복마을관리소 정책에 대해 ‘동의’(매우 동의 24.9%·동의 50.3%)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구체적으로 ‘주민 밀착형 생활서비스 공급의 필요성’(46.0%) 및 ‘공공부문의 공익적 일자리 필요성’(29.0%) 등의 이유로 행복마을관리소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주민자치 등에 있어서 거점공간의 필요성’(14.6%)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 필요성’(10.1%) 등도 포함됐다.
행복마을관리소 사업이 제공하기에 적합한 서비스에 대한 중복응답 결과는 ‘여성안심귀가 및 어린이 안전지원 등 생활안전’(46.9%)과 ‘불법 쓰레기 감시 및 계도 등 마을 환경 관리’(35.1%), ‘생활공구 임대 및 택배보관 등 생활지원’(32.3%), ‘주민자치 및 공동체 지원 서비스’(23.4%),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재생 관련 업무’(22.3%) 순으로 조사됐다.
시범사업 이용자들은 92.8%(매우 만족 57.1%·만족 35.7%)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했다. 타인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는 답도 91.7%(매우 있다 63.5%·있는 편이다 28.2%)로 집계됐다.
정책의 개선을 위해 향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주민 수요에 대응하는 공간과 같은 ‘인프라 확보’가 중요하게 꼽혔다. 응답자들은 ‘공간 및 시설 등의 개선’(25%)과 ‘서비스 범위의 확장’(21%), ‘서비스 이용의 편리성 개선’(21%) 등을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행복마을관리소는 지역주민을 고용, 지역안전·지역재생·주민자치 등 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익형 일자리 사업이다. 도는 안산·시흥·의정부·포천·군포 등 5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경기도 시흥 정왕본동에 생긴 행복마을관리소 개소식 모습.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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