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넷마블이 넥슨 인수로 지식재산권(IP)과 글로벌 퍼블리싱(유통)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오는 2분기 기대작을 잇달아 출시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3일 열린 넷마블 2018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넥슨이 보유한 IP와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역량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넥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당시 회사는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며 인수전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넷마블은 최근 알려진 중국 게임사 텐센트·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공식적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서장원 넷마블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은 "넥슨 인수 자본 조달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투자자(FI) 유치, 일부 차입만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넥슨 인수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할 순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을 끈 넥슨 인수전과 별개로 넷마블은 올 2분기부터 기대작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시장 기대작 출시 없이 조용한 한해를 보낸 작년과 달리 공격적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여러 장르와 플랫폼을 포괄하는 서비스 전략을 갖고 있다"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이 중심을 이루더라도, 기기(디바이스) 플랫폼 경계가 사라지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오는 2분기 출시 예고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개발 중이다.
또다른 2분기 기대작으로는 인기 남자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IP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가 있다. 회사는 애초 이 게임을 이번 1분기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올라가는 BTS 인지도에 맞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원 넷마블 사업담당 부사장은 "1분기 출시 발표 당시보다 현재 BTS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했다"며 "여기에 BTS 신곡 발표 시기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2분기 초 '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국내 출시, '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이다. 권영식 대표는 "일곱개의대죄는 오랜 기간 많은 개발 인력을 투입한 대작 프로젝트"라며 "그에 걸맞게 대작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6%와 52.6% 줄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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