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당내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영향으로 3.2%포인트가 하락한 25.7%를 기록했다.
14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7명으로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한국당의 지지율은 25.7%로 조사됐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20대, 보수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자가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됐던 '5·18 폄훼 발언'의 후폭풍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표현하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에서 거듭 사과를 표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0.1%를 기록해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에서 큰 폭으로 결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6.5%로 0.3%포인트 반등한 반면 바른미래당은 1.2%포인트가 떨어진 5.6%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낮아진 2.5%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광주 5.18 관련 단체 및 시민단체 대표단 면담을 열고 김후식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