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일
한진칼(180640)의 경영발전 방안 입장발표가 기업가치에 한 번에 선반영되는 것 보다 전략방향의 실제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진칼의 행동주의 과정에서는 실제로 주주총회에서 추천될 사외이사 후보 각각의 적정성에 대한 개별적 판단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배당과 이익개선에 대한 예측 가능성, 현실화 가능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사실에 기반해 해야할 것으로 판단되고, 한진그룹측의 '중장기비전 및 경영발전방안'에 대해 자본시장과의 충분한 IR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사업 집중을 통해 2023년 그룹 전체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 △한진칼 사외이사 수 4인으로 확대, 사외이사추천위원회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 △한진칼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및 내부통제 강화해 경영 투명성 증대 △매년 일정수준의 안정적 배당 및 IR정기 활동으로 주주가치 제고 등의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한국 주주행동주의 전망에 대해 송 연구원은 "첫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만큼 주주행동주의가 다양한 주식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자본시장에서는 '제 2의 한진칼을 찾으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 2의 한진칼의 요건은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낮은, 핵심 지배지분(Controlling Share)을 가진 각 기업집단 별 지배구조 상위에 위치한 주식으로, 실제기업의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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