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하현회 LGU+ 부회장, 5G 시대 판흔들기 가속
CJ헬로 업고 VR 경쟁력 위해 글로벌 기업과 맞손
2019-02-26 10:00:00 2019-02-26 10:00:00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5세대(5G) 시대 통신방송 융합을 위한 판흔들기를 가속화한다. 전략통으로 꼽히는 하 부회장이 내건 '3등 반란' 전략의 일환이다. 결합의 확대를 목표 삼아 이종산업 간 협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멜리아 바르셀로나 사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는 통신사업상 표준화된, 트렌드화된 하나의 큰 투자이자 기술"이라며 "투자를 할 거라면 제대로 하고 앞서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CJ헬로 인수도 선제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함이었다"면서 "LG유플러스가 케이블 1위 CJ헬로와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CJ헬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가운데 지분 50%와 추가적으로 1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총 인수가는 8000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 2019를 통해 글로벌 협력 관계를 확대했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유럽 최대 통신사 영국 보다폰, 핀란드 1위 통신사 엘리사 등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5G 사업협력을 추진한다.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구글과 가상현실(VR) 콘텐츠 공동제작을 전격 발표한 후 한달 여 만에 글로벌 시장 선도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셈이다.  
 
우선 버라이즌과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 증강현실(AR)·VR콘텐츠 공동투자와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5G 클라우드 VR게임 상용화를 준비 중인 LG유플러스는 버라이즌과 5G 게임 콘텐츠 발굴 및 특화 플랫폼 개발, 모바일·클라우드 게임 행사 공동 주관 등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보다폰과는 5G 서비스 발굴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드론, 중장비 원격제어, 지능형 CCTV, 자율주행용 정밀지도 등 기업용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보다폰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5G 신규 시장 개척, 사업 추진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엘리사와는 스타트업 발굴 및 네트워크 자동화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하 부회장은 일본의 대표 통신사들과도 만나 드론, 원격제어 등 5G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협력도 한층 강화한다. 
 
하 부회장은 5G 시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사업자간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정된 영역에서 경쟁하지만 5G 콘텐츠는 글로벌 관점에서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맞춰 사업을 리딩하기 위해서는 일정 영역에서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같은 플랫폼 회사나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회사 등 모두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하 부회장은 "5G는 방송과 통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AR, VR 등이 융합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의 시장선도 사업자들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내외 5G시장 니즈를 한발 앞서 파악해 해외에서도 통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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