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두 달 공전 끝에 3월 국회 정상화 합의
나경원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할 것"…'손혜원 청문회' 등 대립 예고
2019-03-04 15:21:49 2019-03-04 15:21:5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두 달여 동안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가 자유한국당의 원내 복귀 결정으로 정상화에 돌입한다. 이르면 7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3월 임시국회 개회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3월 임시국회 개회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별다른 합의안 발표 없이 30여분 만에 해산했다. 원내대표들은 '손혜원 청문회'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오늘 내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국회 정상화 뜻을 보였다. 여당이 손혜원 청문회 등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회 보이콧을 풀 수 없다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민주당 홍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주요 현안과 일정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면서도 "방금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를 소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월회' 모임에서도 3월 임시국회 정상화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국회는 열리고 봐야한다.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며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에 최선을 다해 3월 국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각당 대표의 각별한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대단히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여러가지 민생입법을 잘 다뤄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월회 모임에 처음 참석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이런저런 정성들이 모여 국회가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민생경제를 챙기고 국민에게 필요한 것들을 입법화 해나가는 생산적인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역시 민주평화당·정의당과 함께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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