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우리 경제에서 수입(14%)과 수출(16%)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을 뺀 나머지 주요국보다 높았다. 수입의존도는 12.4%로 독일보다도 높았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5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외거래에서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4.0%, 16.1%로, 독일(수출 14.3%, 수입 17.8%)을 제외한 주요국보다 높았다.
미국의 수출, 수입은 6.1%과 7.6%씩이었고, 영국(12.1%, 13.0%)과 중국(7.6%, 6.5%), 일본(8.2%, 8.3%) 등은 우리보다도 휠씬 낮았다.
우리 경제의 수입의존도는 12.4%로, 독일(9.8%)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수입의존도는 2000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던 2010년의 15.6%에 비해서는, 3.2%포인트 감소했다. 수입의존도는 2000년 13.2%, 2005년에 13%를 기록했다.
2010년과 비교해 산업 및 생산구조의 서비화 진전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의 산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부가가치유발효과도 상승했다.
산업구조별로 보면 서비스 부가가치 구성비는 2015년 59.9%로 2000년 이래 가장 높았다. 2000년 55.2%였던 구성비는 △2005년 56.8% △2010년 57.7%로 꾸준히 늘었다.
이는 서비스화의 진전에 따른 결과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생산자서비스(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산출액과 부가가치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투입구조 측면에서 부가가치율은 5년 전보다 39.5%에서 42.7%로 늘었고, 국산화율은 74.2%에서 78.3%로 증가했다. 국산화율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국내 생산기술의 발전 등의 영향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율은 산업 전반에 거친 서비스화 진전, 생산원가 하락 등의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통 주력산업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유발효과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주요국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떨어지고, 대외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의존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출 및 원자재 수입 대상국 다변화, 기초소재제품 국산화, 생산기술의 개발 등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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