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제가 처음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제 친구들은 지도에서 어디쯤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BTS(방탄소년단) 덕분에 위치 뿐 아니라 문화까지 알아요."
JTBC의 새로운 음악프로그램 '스테이지K'가 방영 일주일을 앞두고 있다. 미국인 참가자 테리스 브라운은 방송 직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BTS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며 "K팝 덕분에 미국에선 한국에 대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타임지에 나오고 나서는 제 할머니도 BTS를 알아요. 너무 놀랐던 경험이에요."
오는 4월7일 밤 9시 첫 방영될 '스테이지K'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케이팝 댄스 도전자들이 등장한다. 미국, 일본, 독일, 스웨덴, 태국 등에서 온 이 '글로벌 챌린저'들은 댄스 국가대항전을 펼친다. 각국의 문화 배경과 자국 내 케이팝 인기 등에 관한 해설도 함께 해줄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출연자들은 소감과 함께 자국 내에서의 케이팝 열기를 설명했다.
스웨덴에서 온 요아킴 소렌센은 "처음 한국에 와 경희대학교 어학당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에는 학교 전체에서 스웨덴 출신 학생이 두 명 뿐이었지만, 2019년 현재 중국 학생 다음으로 스웨덴 학생의 수가 가장 많다"며 "모두 다 케이팝에 빠져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왔다"고 말했다. 소렌센에 따르면 올해 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도 최초로 케이팝 콘서트가 개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유럽권인 독일과 스웨덴에서 온 청년들은 "유럽 케이팝 열기는 다소 늦게 타오른 면은 있으나 어느 지역보다 강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독일 청년 다리오 리는 "2019년부터 독일에서도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올해 7월까지 계획된 케이팝 아이돌 방문 공연만 해도 총 16건이나 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TOP 5에 꼽히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공연은 가장 비싼 표가 300유로(약 38만원)에 팔릴 정도로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 출신 오오기 히토시는 "일본 음반시장은 미국 다음으로 큰데, 그런 일본 음반시장에서 2018년 '가장 많은 앨범이 팔린 아티스트 TOP 100'에 한국 아이돌 13 그룹이 들어갔다"며 "최근 트와이스의 콘서트 티켓이 1분 만에 매진된 것 역시 화제였다"고 현지 열기를 소개했다.
케이팝 열풍을 다루는 프로그램인 만큼 아이돌 출신 뮤지션들이 방송에 함께 한다. god 박준형과 젝스키스 은지원, 투애니원 산다라박, 원더걸스 유빈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제작진은 "각 세대를 대표한 이들이 'K리더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도전자들에게 든든한 선배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 전했다.
JTBC의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 '스테이지K'. 사진/JTBC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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